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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日 칼럼 "할 말은 하는 한국의 젊은이들" 칼럼내용 일본반응 해외반응 외국반응

[JP] 日 칼럼 "할 말은 하는 한국의 젊은이들" 칼럼내용 일본반응 해외반응 외국반응

 

일본의 현 한류 붐과 정치, 사회를 함께 고찰해본 칼럼을 번역해 보았습니다.

칼럼 내용과 댓글 반응을 각각 나누어 번역하였으니 이 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칼럼내용>

할 말은 하는 한국의 젊은이들. 일본은  “개인의 행복 추구 ”만으로 괜찮은 걸까 ?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의 문화가 꽃피고 있다.

K-POP, 패션 , 화장품은 물론 댄스 유학 및 졸업여행의 목적지로도 자리를 잡은 한국이지만 그 뜨거운 속내를 친구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

 

일한 문화를 둘러싼 여러 현상 속에서,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며 마음 가는 대로 편안하게 살아가는 반면 정치와 사회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는 발언에는 소극적인 현대 일본의 젊은이들 . 이라는 실태를 엿볼 수 있다 .

 

 

 

남자 고교생들도 수학여행으로 (한국에)

도쿄 도내 사립여자대학을 다니고 있는 리나(20세 , 가명 ) 씨는 여태까지 한국여행을 15회나 다녀온 한국통이다 . 초등학교  5학년 때 동방신기 팬이 된 걸 계기로 , 지하 아이돌부터 언더그라운드  HIP HOP까지 여러 한국 아티스트들을  「응원 」해 왔다 .

 

여행 목적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라이브 참가, 아티스트가 경영하는 가게 등에 들리는 오타쿠 활동부터 , 고교 졸업여행까지 폭넓다 . 물론 옷과 화장품 쇼핑도 빼놓을 수 없다 . 리나 씨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

 

「10대부터  “K-POP에 흠뻑 빠진 ”파 라서 일본 브랜드의 옷이나 메이크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

 

한국 드라마 「겨울 연가 」가 불을 지핀  2004년 이후의 이른바  “제 1차 한류붐 ”과 현재의 붐과의 커다란 차이는 젊은 층이 그 중심에 있다는 점일 것이다 .

 

2018년에 한국을 방문한 해외관광객은 약 1534만 명으로 작년대비  15%증가 . 그 중 일본인은 294만 8257명으로 전년 대비  27.6 %늘었다 .(중앙일보  2019년 1월 23일)

 

이러한 한국 붐을 지탱하고 있는 것은 여성들만은 아니다. 남성 그룹  「NCT 」의 팬이라고 하는 도쿄 도내의 고교를 졸업한 타쿠토 (남성 ,18세 ,가명 ) 씨도 그 중 한명이다 .

 

누나의 영향으로 K-POP에 빠져 머리모양이나 패션을 흉내 내게 되었다고 한다 . MV나 라이브 의상을 연구하여 거의 매주 헌옷가게를 다니면서 비슷한 옷을 찾았고 , 피어스는 일본에 파는 것 중에선 마땅한 게 없었기에 잡화점에서 파츠를 구입하여 스스로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

 

친구와 밥을 먹을 땐 주로 도쿄 코리안 타운인 신오쿠보. 고교 졸업여행으로 갔었던 한국에서는 미용실에서 머리를 핑크로 염색했고 (한국 아이돌은 화려한 컬러링이 많음 ) 쇼핑몰에서 신발에서 코트까지 통째로 코디네이트 하였다 . 자신과 친구를 위한 선물로 마스크 팩이나 핸드 크림같은 한국 화장품을 사들였다 .

 

 

친구에게도 말못하는 이유는

하지만 타쿠토 씨는 고교시절. 남학우들에게 한국 얘기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 함께 헌옷가게를 돌아다녔던 친구에게 조차 ...

 

「K-POP이든 한국 패션이든  『뭐가 좋아 ?』라며 다들 뚜렷한 이유도 없이 멸시하는 분위기였어요 . 정치적인 대립이나 인터넷의 헤이트 스피치 같은 데 영향을 받아서 그랬던 걸 수도 있고 아니면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으니 복잡한 감정에서 그랬었던 걸지도 모르지요 」)(타쿠토 씨 )

 

일본 국내에선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정말 심하다 」며 분개했다 . 여성에 대한 성적폭행을 저질러 강제성교죄로 기소된 배우 아라이 히로후미 피고의 본명이 보도되었을 때 , 재일한국인이라는 걸 이유로 비난이 넘쳐나 다시금 실망했다고 한다 .

 

타쿠토 씨는 현재, 캐나다 대학 진학을 위한 준비 중이다 .

 

「제가 한국 아티스트나 문화에 끌리는 건 , 그룹 멤버들이 다국적이거나 컨텐츠가 세계로의 발신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는 것 , 다양성을 소중히 하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 유학할 곳에서  K-POP이나 한국문화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다면 좋겠네요 .」(타쿠토 씨 )

 

앞서 등장했던 리나 씨도 초중학생 시절엔 한국 아이돌이나 드라마 얘기를 친구에게 하지 못했다고 한다.

 

「무슨 얘길 해도  『그래도 한국인은  ○○하지 않아 ?』 같은 잘못된 지식 , 경멸이 담긴 트집을 잡는 사람이 있어서요 . 처음엔 반론도 했었지만 점차 지치더라고요 ……」(리나 씨 )

 

리나 씨가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2011년 , 후지테레비가 한류 드라마나  K-POP에 너무 비중을 둔다고 비판하는 데모가 일어났다 .

 

2012년은 이명박 대통령 (당시 )의 독도 상륙과  『혐한론 』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이른바  「제  2차 한류 붐 」이 쇠퇴했다고 일컬어지던 시기이다 . 그 이후부터 리나 씨는  「난 한국 문화가 좋은 거야 ! 정치적인 건 몰라 !」 라는 입장을 취하게 되었다고 한다 .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드라마와 음악 그리고 이를 떠받치는 팬덤과 같은 문화의 측면에서도 정치나 사회문제에 대한 일한 젊은이들의 의식의 차이를 깊이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차이를 느낀 점이 여성과 관련된 부분이다 .

 

 

한국에서는 강한 여성 아이돌이 유행

4월 , HKT48  활동을 끝내고 한국에서 일한공동 그룹  「IZ*ONE 」 멤버로 활약 중인 미야와키 사쿠라 씨가 금발로 염색했다 .

 

신곡에 맞춘 이미지 체인지로 본인도 「인생에서 처음 」이라고 했던 도전에 일한의 많은 팬들이  「멋지다 」 「잘 어울린다 」와 같은 좋은 반응을 보였지만 , 일본 일부 팬들로부터는  「천박하다 」「머리를 검은색으로 다시 하지 않으면 팬들이 떠날 거다 」 「그 시절 사쿠라는 어디로 ?」와 같은 비판의 목소리도 있었다 .

 

한국에서는 「걸 크러쉬 」라고 해서 여성들도 동경하는 강한 여성 아이돌들이 유행중인데 일본에서는 아직도 어린 외모에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여성이 사랑받는 경향이 강하다 .

 

이러한 아이돌에 대한 팬들의 차이는 불상사나 체포와 같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현저하게 드러난다. 남성 그룹  「BIGBANG 」의 전 멤버인 승리가 이사로 있었던 클럽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을 계기로 성접대 강요 , 성행위 도찰 , 마약판매 그리고 경찰과의 유착 같은 복수의 남성 연예인들이 연루된 의혹이 퍼져나가  「승리 게이트 」라 불릴 정도까지 커져버렸다 .

 

승리는 예능계를 은퇴. 하지만 경찰의 조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도 매일 새로운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처음엔 일본 팬들 사이에서  「피해여성에게 꿍꿍이가 있었던 게 아닐까 ?」「한국에서의 활동이 무리라면 일본에서 하면 되잖아 」같은 승리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많았었다 . 그에 반해 한국에서는 팬들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서도 여성멸시 및 도찰같은 사회문제 현상을 감안한 비판이 많았다 .

 

「팬들이 자기가 좋아하던 멤버를 제대로 비판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한국여성들이 일본여성들 보다 자신들이 처해있는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 저도 앞으론 잘못된 건 잘못된 거라고 더욱 목소리를 높여 싸워나가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하고 한국 연예계를 보고 느꼈어요 .」(리나 씨 )

 

 

 

소녀시대의  「예쁜 다리」에만 집중하는 건 일본 뿐

리나 씨는 일본 미디어는 거의 보지 않는다. 예능은 한국 방송이 나오는 케이블 티비를 통해서 , 패션도 잡지가 아니라 한국인 여성들이 올리는  SNS에서 유행을 체크한다고 한다 .

 

현 한국 문화의 인기는 앞서 언급했던 「제  2차 한류 붐 」이 쇠퇴한 후 일본 매스컴들이 한국 문화를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게 되어 젊은 층들이  SNS등을 통해 문화를 직접 수입해서 퍼지게 된 것은 아닐까 ? 웹매거진  「Sister Magazine 」편집장  Tsukasa  씨 (27세 )의 이야기를 듣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

 

Tsukasa씨는 초등학생 시절에  「겨울연가 」를 좋아했던 것을 계기로  「동방신기 」 등 복수의  K-POP  아티스트 팬을 거쳐왔다 . 그 중에서도  「소녀시대 」는 처음으로 좋아하게 된 여성 아이돌이라 특별한 존재라고 한다 .

 

압도적인 가창력과 댄스, 그리고 티비 방송에서도 확실하게 자기주장을 하는 그녀들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 당시 일본에서는  AKB48이  「제 1회 선발 총선거 」(2009년 )를 개최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었다 .

 

다음해인 2010년 , 소녀시대가  「GENIE 」로 일본 데뷔를 하였을 때 , Tsukasa  씨는 다시금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

 

「『미각 (예쁜 다리 ) 그룹 』임을 내세운 성적인 소비 방식을 취하더라고요 . 잡지 인터뷰에서도 음악에 대해서보다는 다리 관리 등에 대해 물었고 , NHK  홍백가합전에서조차 다리에 포커스를 맞춘 카메라 워크였어요 . 한국에서는 그런 장면을 본적이 없었기에 이런 차이에 당혹 했었어요 」(Tsukasa  씨 )

 

BLACKPINK나  MAMAMOO로 대표되는  「걸 크러쉬 」도 만약 일본 대형 매스컴을 통해서면 소개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 까 ?

 

 

 

문화는 정치적 대립을 넘어서는 걸까 ?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여성들의 상당수는 K-POP  아이돌 걸 크러쉬 붐을 비롯 한국의  #MeToo운동 , 여성차별에 대해 그려내 한국에서 판매부수  100만부를 넘긴 베스트셀러  『82년생 김지영 』과 같은 젠더관에도 끌리고 있다 .

 

한편 Tsukasa  상은 말한다 .

 

「『부럽다 』라고 하고 싶은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지금 그럴 때가 아니에요 . 왜 한국이 급속하게 변화를 하고 있냐 하면 그건 전쟁으로 고통 받으며 민주주의를 쟁취해 낸 역사가 있어서 그런 거지요 .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우리들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일들이 잔뜩 있습니다 . 문화와 정치 ・역사는 관계없다며 못 본 척 해 온 결과가 , 한국인들에 대한 차별의식을 비롯해 예능 컨텐츠와 팬들의 의식수준 차이로도 나타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 교육부터 재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Tsukasa  씨 )

 

 

 

탈 「천재지변」사고 . 행복은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9년 4월16일은 해난사고 5년째가 되는 날이었다 . 「오늘 하루도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자」같은 취지의 일본인  K-POP팬들에 의한 트윗이 여럿 올라온 걸 보고  Tsukasa씨는 또다시 놀랐다고 한다 .

 

 

「한국인들은 정치에 대해 분노하며 지금도 추궁을 계속하고 있는데 일본  K-POP팬들 상당수가 마치 그걸  『천재지변 』처럼 언급하고 있다는 데 놀랐어요 . 승리 게이트 처럼 연예인이 사건을 일으켜도  『견디면서 응원하자 』같은 의견이 일본 팬들 사이에서 나오는 것도 거슬러 가보면 같은 성질일 것 같아요 . 뭐든 천재지변인 것처럼 받아들여 생각을 멈춰버리면 편하긴 할 테지만 그래서는 그 배경에 있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요 」(Tsukasa  씨 )

 

저 성장기의 행복의 모습은 사람들마다 다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사회보장 걱정보다 개인 투자처를 찾고 , 낡은 가치관의 티비를 피해  Netflix에서 힐링을 얻는 것도 좋은 방식일 것이다 .. 한국 문화를  「즐겁게 소비 」하는 것도 틀린 것은 아니다 .

 

다만 사회를 구성하는 한 개인이라는 입장에서 생각해 봤을 때, 여성멸시로 이어지는 아이돌 불상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정치에 대해 분노하며 추궁을 계속하는 이웃나라의 동년대들과 만나 , 현 일본사회에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온 것은 아닐까 .

 

왜냐면 일본에서도 변화의 조짐은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재무성 전 사무차관에 의한 성추행 문제를 계기로 , 미디어 관계자 및 인플루언서 (SNS  유명인 ), 예능 관계자들로 부터도  #MeToo  목소리가 높아졌고 , 주간 !SPA에 게재된 여대생 랭킹 기획에 여대생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 무엇보다 큰 변화는 용기를 가지고 목소리를 낸 여성들에게 연대하는  #WithYou가 늘어난 것이다 . 성적 편견이 들어간 기업광고를 비판하는 움직임 또한 마찬가지이다 .

 

화려하게 보이는 문화적 열광의 그림자 속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소비자로서 또 사회의 일원으로서 마주할 책임이 우리들에게 있을 터이다.

 




번역기자: kei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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